바쿠 타이어 한 단계 단단해졌지만 1코너 락업은 더 는다
피렐리(Pirelli)가 이번 주 토요일 아제르바이잔 GP에 C3 하드·C4 미디엄·C5 소프트를 배정했습니다. 작년 C4·C5·C6보다 한 단계 단단한 조합입니다. 그런데 정작 피렐리가 걱정하는 것은 마모가 아니라 온도입니다. 마지막 코너에서 1코너까지 이어지는 긴 풀스로틀 구간이 타이어를 식혀, 1코너 프런트 락업 위험이 커진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C6가 빠진 이유: 작년 레이스에서 아무도 쓰지 않았다
작년 바쿠는 C6를 소프트로 가져갔지만 레이스에서 한 번도 쓰이지 않았습니다. 스쿠데리아팬스에 따르면 드라이버들은 "꾸준히 관리하기 쉽다"는 이유로 미디엄을 선호했고, C6는 진지한 레이스 옵션이 되지 못했습니다. F1 라이브펄스가 정리한 2025년 데이터를 보면 하드가 전체 레이스 랩의 62%(스틴트 평균 31.4랩), 미디엄이 38%(평균 20.4랩)였습니다. 11명이 미디엄, 9명이 하드로 출발했고 전원이 1스톱이었습니다.
올해 배정은 드라이버당 하드 2세트, 미디엄 3세트, 소프트 8세트이고 Q3 진출자에게는 소프트 1세트가 추가됩니다. 건조 조건이면 서로 다른 슬릭 두 종류 이상을 써야 합니다.
직선이 타이어를 식히고, 회생 제동이 브레이크를 식힌다
F1 공식 사이트는 바쿠의 매끄럽고 마모성이 낮은 아스팔트 덕에 "마모와 열화가 매우 낮다"며 1스톱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꼽았습니다. C5 소프트도 상당히 긴 스틴트가 가능하고, 하드는 레이스에서 거의 외면당할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대신 긴 풀스로틀 구간이 타이어 냉각을 부추기므로 온도 관리가 관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쿠데리아팬스는 이 문제를 더 구체적으로 짚었습니다. 마지막 코너와 1코너를 잇는 풀스로틀 구간이 타이어를 식히는데, 휠 림 설계가 진화하면서 이 냉각 효과가 더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회생 제동이 더해지면서 기존 방식으로 브레이크 온도를 쌓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피렐리는 시즌 초반 몇 경기에서 특정 조건 하에 마이크로 락업이 늘어난 것을 이미 관찰했고, 바쿠는 그 문제가 더 드러날 수 있는 트랙입니다. 결국 팀들은 타이어 온도·브레이크 온도·에너지 회생·트랙션·직선 효율이 서로 얽힌 방정식을 풀어야 합니다.
F1 라이브펄스의 지표로 보면 바쿠는 트랙션 5/5, 제동 4/5, 횡하중은 시즌 최저 수준, 아스팔트 마모 1/5, 초기 그립 2/5, 트랙 진화 5/5입니다. 주말 초반에는 그레이닝이 나올 수 있지만 러버가 깔리면 줄어듭니다. C3 하드는 이 서킷에서 웜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략: 미디엄과 소프트가 레이스 타이어
1스톱이 출발점이고, C4 미디엄과 C5 소프트가 "가장 유용한 레이스 타이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평균 피트 손실은 약 19.5초입니다. 다만 작년보다 한 단계 단단해진 만큼 작년 하드였던 C4가 올해는 미디엄, 작년 미디엄이었던 C5가 올해는 소프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프트 8세트 중 몇 개를 레이스에 남길지가 목요일 연습부터 갈릴 문제입니다. 예선은 금요일, 결승은 토요일입니다.